[한상숙기자] 롯데가 선발 이용훈의 역투를 앞세워 SK를 눌렀다.
롯데는 19일 문학 SK전에서 5-1로 이겼다. 올 시즌 SK전 4승 3패다. 선두 SK는 2연패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5승 투수 롯데 이용훈과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SK 신승현의 맞대결. 신승현은 지난해 9월 9일 문학 롯데전 이후 284일(9개월 9일) 만의 선발 출장이었다. 롯데 타선은 '땜질 선발' 신승현의 빈틈을 노려 1회부터 대거 4점을 올렸다.
이승화의 볼넷으로 만든 1회초 2사 1루 이후 득점이 쏟아졌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이승화가 강민호의 중견수 쪽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박종윤의 2루타와 조성환의 적시타로 신승현을 0.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박정배도 잘 공략했다. 롯데 타선은 몸이 덜 풀린 박정배를 상대로 안타와 사구, 볼넷을 얻어내 2점을 추가했다.
잠잠하던 롯데 타선이 5회초 다시 터졌다. 박종윤이 2사 후 박정배의 초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선발 이용훈이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고 6승(2패)째를 올렸다. 산발 7안타로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5회말 2사 1, 3루서 임훈에 적시타를 내준 것 외에는 위기가 없었다. 높게 제구된 슬라이더를 임훈이 놓치지 않았다. 이용훈은 계속된 1, 3루서 최정을 7구째 포크볼로 헛스윙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서 트레이드돼 이날 첫 선발 출장한 포수 용덕한과의 호흡도 좋았다. 새 배터리는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하게 섞어 SK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SK 선발 신승현은 0.2이닝 만에 강판했다. 예기치 않은 신승현의 제구력 난조로 SK는 예상보다 일찍 불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초반 실점을 따라잡지 못하고 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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