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39)가 한화 이글스에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한화는 1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3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한화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순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두산은 시즌 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박찬호의 호투가 위기의 한화를 구했다. 선발로 등판한 박찬호는 6.1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총 9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한 박찬호는 국내 공식 경기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며 이름값을 해냈다.
박찬호의 호투 속에 한화는 3회말 3점을 선취하며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이여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강동우의 좌전안타, 한상훈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장성호의 우전안타, 김태균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줄줄이 이어져 세 명의 선수가 홈을 밟았다.
한화는 4회말 한상훈의 2루수 땅볼 타점, 5회말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각각 한 점씩을 보태 5-0으로 앞서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찬호도 6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7회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제 임무를 다했다.
두산은 7회초 박찬호에 이어 등판한 송신영을 공략하며 2점을 따라붙었다. 송신영은 첫 상대 대타 최재훈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 째를 잡아냈지만 다음 고영민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박찬호도 2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7회말 연경흠의 2타점 2루타로 두 점을 추가한 한화는 8회말에도 한상훈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한화의 8-2 승리로 끝났고 박찬호는 데뷔승을, 한화는 시즌 첫 승을 챙기게 됐다.
한화 4번타자로 출전한 김태균은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밖에도 한상훈과 연경흠이 나란히 멀티히트와 2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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