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돌아온' 이승엽(삼성)이 시범경기에 임하는 자세다.
8년 만에 국내 복귀한 이승엽의 일거수일투족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15일 SK와의 연습경기서 투런포를 터뜨렸고, 17일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다시 투런포를 쏘아올리면서 이승엽의 활약에 거는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이같은 시선에 이승엽은 "아직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투수도, 자신도 아직 정상 전력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20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은 "이제 3월 말이다. 투수들도 제 페이스가 아니다. 나도 마찬가지다. 최선의 타격을 하고 있지만 시즌과 비교하면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다. 지금 성적으로 상대 투수, 혹은 내 타격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이승엽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풀타임 출전을 예고했다. 낯선 투수들의 공을 최대한 많이 봐야 대응할 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승엽은 "투수들의 공이 어떻게 변하는지 눈여겨보고 있다. 변화구 각도와 스피드 등이 관건이다. 워낙 오랫동안 못 봤기 때문에 타석에서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범경기는 철저하게 '준비기간'임을 강조했다. 이승엽은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 지금은 정규시즌을 대비하는 준비기간이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어이없는 볼에 스윙하지 않고, 모든 볼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중이다. 시즌이 시작되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시범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시즌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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