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라이온킹' 이승엽(삼성)이 국내 복귀 후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15일 대구구장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1회말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3타수 1안타 2사사구 2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일본 오키나와서 실시한 삼성의 스프링캠프서는 타격감 부진으로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귀국 후 국민타자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3일 자체청백전에서 2루타 2개를 뽑아내더니 이날 첫 홈런까지 신고하며 개막에 맞춰 제대로 방망이를 예열하고 있다.
이승엽은 1회말 첫 타석에서 110m짜리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선두타자 배영섭의 좌익수 방면 안타 후 박한이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이승엽은 SK 선발 윤희상의 5구째 직구를 통타,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더 이상의 안타는 뽑지 못했다. 2회말 볼넷을 얻어낸 이승엽은 5회말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말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마지막 8회말 타석에서는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날 경기는 치고받는 접전 속에 삼성이 6-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1회말 이승엽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2회말 배영섭의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물론 SK도 만만치 않았다. 3회초 박재상의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격을 개시한 SK는 5회초 4번 이호준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일궈냈다. 이후 6회초에도 교체출장한 김성현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기어이 4-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삼성의 뒷심이 폭발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7회말 상대투수 폭투로 한 점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은 8회말 앞서 대주자로 투입된 김헌곤의 1타점 적시타(내야안타)와 투수폭투로 2점을 보태 SK의 재추격을 봉쇄할 수 있었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5이닝(93구) 7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차우찬도 마운드에 올라 2이닝(32구) 2피안타 1실점 피칭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3이닝(68구) 5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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