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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 넥센전 선발 기용…옥석가리기 돌입한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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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신예 및 백업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시기는 끝났고, 이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해 주요 전력의 현 컨디션을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25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서 실시하는 넥센과의 연습경기서 양승호 감독은 고원준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상황이 되면 마무리 김사율도 출격한다. 지금까지와의 연습경기와는 다른 기용법으로, 팔꿈치 통증이 약간 남아있는 강민호를 제외한 주전 야수들 역시 모조리 출동한다.

일본에서 2차 캠프를 진행 중인 롯데는 향후 총 7차례 연습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넥센과 4차례, 두산과 3차례다. 일본팀 및 대학팀과의 일정은 모두 끝났고, 이제 시즌 중 맞닥뜨려야할 국내팀과의 대결만 남겨두고 있다. 이에 양승호 감독은 앞으로는 주전력을 풀가동해 그 동안 머릿속으로 구상한 퍼즐을 하나씩 끼워맞춰나갈 참이다.

24일 실시한 자체청백전(5회까지 실시)에서는 진명호와 박동욱을 선발 기용하는 등 양승호 감독은 편안하게 경기를 지휘했다. 물론 1, 3, 5회는 주자를 1, 2루에 놓고 시작하는 등 상황별 연습까지 했던 탓에 주전 기용이 힘들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전력의 본격 가동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베스트 라인업이다. 특히 투수들이 그 대상. 양 감독은 "송승준, 유먼, 사도스키, 이승호만 3월 들어 기용해볼 계획이고, 나머지는 앞으로 다 등판시키겠다"고 향후 연습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감독은 선발진과 라인업 및 수비포지션 등 구체적인 시즌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주전 탈락할 선수들을 미리 낙담시킬 필요가 없고, 끝까지 경쟁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와중에 양 감독은 연습경기 선수 기용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다. 진정한 옥석가리기에 돌입했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조이뉴스24 가고시마(일본)=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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