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이제부터는 총출동이다."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이 연습경기 총력전을 선언했다. 본격적인 시즌 대비 시기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시험 기용보다는 베스트 멤버 기용을 통해 선수들의 실전 적응력을 키우겠다는 시나리오다.
롯데는 23일 사쓰마센다이 구장서 실시한 지바 롯데 2군과의 연습경기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 초중반까지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는 등 백업선수들이 기대에 못미쳤고, 결국 주전급으로 대거 교체가 이루어진 후반에서 점수를 뽑아내 승리할 수 있었다.
이에 양승호 감독은 "넥센과의 연습경기서부터는 아무래도 상대가 우리나라 팀이다보니 야수들을 베스트 가동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대가 일본이나 대학팀이 아니고 어차피 시즌 중에 맞붙어야하는 팀인 만큼 주전급들의 기용으로 실제 전력을 파악해본다는 복안이다.
사실 롯데는 연습경기를 그렇게 많이 치르지는 못했다. 당초 14일 예정됐던 고려대와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했고, 22일 지바 롯데 2군과의 경기 역시 흩날리는 비로 인해 포기했다. 23일 경기 역시 일기 예보상으로는 어려울 뻔했지만 다행히 오전 중에 날이 개어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결국 따져보면 16일 자체청백전과 18일 세이부전(4-4), 19일 한양대전(1-1), 그리고 23일 지바 롯데 2군과의 연습경기가 그 동안 가진 실전의 전부다. 자체청백전을 제외하면 3경기.
백업선수들의 기량점검만을 감안하면 다소 적은 경기수지만, 양승호 감독은 더 이상 실험 없이 생각해놓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를 작정이다. 남은 연습경기 상대가 모두 국내팀인 것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다.
이제 롯데는 25일 넥센전을 시작으로 3월6일까지 총 7차례 연습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넥센과 4차례, 두산과 3차례 맞붙을 예정이다.
양승호 감독은 겨우내 구상한 투수진과 라인업, 수비포지션 등을 현실에서 적용해볼 참이다. 그 상대는 넥센과 두산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