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2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신태용 감독과 성남은 모든 면에서 너무나 잘 풀리고 있다.
영입하고 싶은 선수들을 모두 데려왔다. 그리고 요반치치, 한상운 등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들은 벌써부터 빛을 내며 신 감독을 웃게 만들고 있다. 1월 챌린지컵 우승으로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승컵을 하나 들어올렸다. 올 시즌 K리그 우승 후보로 지목된 성남은 일본 가고시마에서의 전지훈련도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막힐 것 없이 술술 풀려나가고 있는 성남. 하지만 신 감독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아직까지 해답을 찾지 못한 고민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아직 신 감독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윤빛가람(22). 그가 바로 신 감독의 고민거리다.
윤빛가람은 성남으로 이적한 후 훈련한 시간은 지금까지 단 이틀이다.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느라 성남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 없었다. 윤빛가람은 현재도 올림픽예선을 위해 중동에 가 있다. 오는 22일 오만과의 경기가 끝난 후에나 성남에 합류할 수 있다.
신 감독은 윤빛가람을 빨리 만나 기량을 점검하고 활용법을 계획하고 싶어 한다. 또 윤빛가람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단점을 보완해 성남에 어울리는 선수로 만들려고 한다. 그런데 윤빛가람을 볼 수가 없다. 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신 감독은 "지난 9일, 10일 이틀 성남에서 훈련을 했고 올림픽대표팀으로 갔다. 윤빛가람을 제대로 훈련시킬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성남의 중앙 미드필더를 윤빛가람 쪽으로 할지, 전성찬을 중심으로 할지 고민 중이다. 윤빛가람이 빨리 합류를 하고 훈련을 시켜봐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한 가지 고민이 더 있다.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 등 많은 감독들이 지적했었던 윤빛가람의 수비력이다. 윤빛가람은 조광래호 출범 당시 황태자로 집중조명을 받았지만, 수비력 부족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리저브 멤버로 밀리고 말았다. 신 감독도 윤빛가람의 이런 수비력에 고민이 많았다.
신 감독은 "윤빛가람 수비력에 대해 이야기가 많다. 나도 솔직히 고민이다. 윤빛가람이 성남에서 훈련을 하지 못했다. 내가 가르쳐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 답을 내지 못한 상태다. 지금 윤빛가람이 어느 정도인지 내가 모르기 때문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윤빛가람에 대한 신 감독의 기대감은 크다. 기대감이 크기에 고민도 큰 것이다. 신 감독은 "윤빛가람은 모두가 알다시피 재능이 있는 선수다. 축구를 잘하는 선수다.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며 윤빛가람이 팀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그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⑤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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