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조광래(57) 감독을 경질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7일 밤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조광래 감독에게 어제(6일) 경질한다는 통보를 했다"라고 밝혔다. 조 감독의 경질 사유는 최근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 저하라고 덧붙였다.
축구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B조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5차전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졸전 끝에 1-2로 패해 개선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취임한 뒤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3차 예선 4, 5차전 중동 원정에서 보여준 경기로는 월드컵 본선은 물론 최종예선 진출도 낙관할 수 없어 최근 몇몇 고위층과 만나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그는 "중동 2연전이 끝난 뒤 조광래 감독을 포함, 브라질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 지도자가 누구인가를 놓고 논의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 논의가 대표팀 감독 경질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모르겠다."라며 사실상 축구협회 수뇌부가 조 감독 경질을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아직 축구협회가 조광래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일부 언론을 통해 먼저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축구협회 직원들이나 기술위원 일부는 조 감독의 경질 소식에 당황이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조광래 감독이 월드컵 지역 예선이 진행중인 가운데 전격 경질될 것으로 알려짐으로써 한국축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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