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서 가장 빛난 별을 꼽으라면 '기라드' 기성용(21, 셀틱)이라 할 수 있다. 세트피스에서의 킥은 물론 킬러 패스 등 팔방미인의 기량을 뽐냈다.
기성용은 11일 열린 UAE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지난 7일 폴란드와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2분 구자철과 교체될 때까지 중원을 누볐던 기성용은 이날 UAE전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답게 저돌적인 경기력으로 팬들을 홀렸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폴란드전에서 다소 고전했던 기성용은 UAE전에서는 180도로 바뀌어 있었다. 좌우로 벌리는 오픈 패스는 물론 전방으로 향하는 침투패스도 깔끔하게 연결하며 제 역할에 집중했다.
기성용은 전반 6분 첫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코너킥의 전담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을 선사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18분 UAE의 자책골도 기성용의 위력적인 킥을 밖으로 처리하려다 벌어진 일이었다. 함단 알 카마리가 백헤딩을 한 것이 골키퍼의 손이 미처 닿기도 전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기성용은 볼 간수도 잘해 UAE 수비진이 몸으로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후반 막판에는 상대와 충돌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정도였지만 투혼으로 이겨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경기를 관전한 KBSN스포츠 김대길 해설위원은 "기성용이 가장 돋보인 활약을 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오픈 패스 등 하려고 했던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이뤄졌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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