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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 뗀 수원-전북, 승자는 없었다…2-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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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차포를 떼고 겨뤘지만 경기는 혈전에 가까웠다. 양 팀 합쳐 파울이 50개(수원 삼성 33개, 전북 현대 17개)나 나올 만큼 전쟁이었다.

당연히 승자는 없었다. 수원 삼성이 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8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수원은 정규리그 9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만족함과 동시에 4위 FC서울(48점)과 승점차를 2점으로 벌리는 것에 그치며 단독 3위를 유지했다.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나 무승부를 이끈 전북은 18경기 무패행진(12승6무) 속에 2위 포항 스틸러스(55점)와 승점 6점차를 기록해 1위를 이어갔다. 수원전을 이겼더라면 1위 확정의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어 아쉬움은 남았다.

수원은 골키퍼 정성룡, 미드필더 이용래, 전북은 공격수 이동국과 서정진이 A대표팀에 차출 됐지만 그래도 국가대표급 선수가 즐비해 역동적인 경기로 긴장감 넘치게 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던 양 팀의 균형은 전반 15분 전북에 의해 깨졌다. 박원재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가로지르기(크로스)한 것을 정성훈이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최철순이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수원도 곧바로 응수했다. 20분 염기훈이 골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한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친정을 상대로 한 골이라 의미는 남달랐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33분 전북 수비수 심우연이 오장은을 밀어 넘어트리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마토가 가볍게 차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 후 반전이 필요했던 전북은 8분 이승현을 빼고 로브렉을 투입했다. 이후 전북의 돌파에 수원이 번번이 파울로 끊는 장면이 발생했고 아크 좌우에서 프리킥 기회가 여러 차례 나왔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에닝요의 킥이 벽에 맞고 나오는 등 불운을 겪었다.

전북의 맹공이 이어지던 39분 동점골이 터졌다. 김동찬의 패스를 받은 에닝요가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었고 골대 왼쪽 구석으로 시원한 슈팅을 해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접어들자 수원은 하태균을 투입해 마지막 한 방을 노렸다. 전북은 승점 1점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며 3분의 추가 시간 동안 역시 승리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랐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사이좋게 승점 1점을 나눠가지는데 그쳤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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