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의욕 과잉이었나. 중요한 순간 그의 슈팅은 허공으로 향했고 돌파는 가로막혔다.
한국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일전에 이근호(26, 감바 오사카)를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이근호는 지난 3월 온두라스전을 통해 국가대표 복귀해 2년 만에 골을 넣으며 조광래 감독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 일본 J리그에서도 8골을 넣으며 순항하고 있다.
6월 가나, 세르비아전에도 출전한 이근호는 잔실수를 범하면서도 측면의 지배자로 활약하며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 한일전은 이근호에게 너무나 중요했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의 부상 결장에 '포스트 박지성'을 놓고 누가 대안인지 확인시킬 수 있는 좋은 경연장이었다. 다음달 시작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대비해 최종 점검을 받은 무대라 더욱 중요했다.
그러나 이근호는 기대치에 한참 못미치며 조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전반 6분 차두리(셀틱)가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헤딩슛 했다. 일본 골문에는 가와시마 골키퍼 혼자 있었지만 볼은 허공을 갈랐다.
이후 특별히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다. 오히려 3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상대에 차단 당했다. 이는 곧 일본에 선제 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이근호는 후반 6분 김보경과 교체돼 물러났다. 돌파력과 스피드가 좋으나 투박한 플레이의 단점이 훨씬 커보인 아쉬운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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