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창용불패' 임창용(35, 야쿠르트)이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긴 했으나 진땀을 흘렸다.
임창용은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경기에 1-1로 맞서던 9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야쿠르트 벤치는 전날도 등판해 세이브를 따냈던 임창용을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임창용의 시작은 불안했다. 첫 타자 후지이 아츠시를 상대로 던진 4구째 145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한 것. 하마터면 홈런이 될 뻔한 큰 타구였다.
무사 2루가 되자 임창용은 다음타자 고이케 마사아키를 고의4구로 거르고 모리노 마사히로를 상대하는 선택을 했다. 이 전략은 맞아떨어졌고, 모리노를 상대로 낮은 포크볼을 던져 투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내면서 한꺼번에 투아웃을 잡아냈다.
그래도 위기는 계속됐고, 임창용은 2사 3루서 와다 가즈히로를 다시 고의4구로 걸렀다. 안타 하나면 끝내기가 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임창용은 다음 타자 나카다 료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책임진 이닝을 마무리했다. 나카다의 방망이는 임창용의 149km짜리 높은 직구에 허공을 갈랐다.
경기는 연장 승부로 넘어갔고 10회말에는 마쓰오카가 임창용에 이어 등판해 1이닝을 막아냈다. 임창용의 평균자책점은 2.39에서 2.33으로 낮아졌다.
양 팀은 10회 공방에서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1-1로 시간제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 선두 야쿠르트는 이날 패한 2위 한신과의 승차를 8게임으로 벌렸다. 야쿠르트의 시즌 성적은 41승 26패 12무가 됐는데, 79경기를 치르는 동안 12차례나 비긴 것이 선두 유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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