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수호신' 임창용(야쿠르트)이 세이브를 추가했다.
임창용은 27일 메이지진구 구장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서 야쿠르트가 3-2로 앞서던 9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0세이브를 수확했다. 총 10구를 뿌렸고, 직구 최고구속은 152km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지난 2008 시즌 일본에 진출해 첫 해 33세이브를 거둔 뒤 2009 시즌 28세이브, 2010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하며 믿음직한 클로저로서 센트럴리그를 호령했다. 올해도 20세이브 고지를 밟으면서 임창용은 일본 진출 후 4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임창용은 지난 15일 요미우리전에서 19세이브를 올린 뒤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다. 전반기 최종전이었던 19일 요코하마전에서 등판했지만 세이브 상황이 안되는 4점차 리드였고, 당시 1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도 남겼다. 이후 후반기 첫 경기였던 26일 히로시마전에서는 팀이 줄곧 끌려다니다 패해 불펜대기도 하지 않았다.
12일만에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임창용은 첫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다소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1점차 살얼음 리드였던 탓에 긴장감이 흘러넘쳤다.
첫 타자 5번 아카마쓰에게 3구째 한가운데 던진 빠른공(152km)를 얻어맞아 중전안타를 허용한 임창용은 대타 마쓰모토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을 허용할 수도 있는 위기상황.
여기서 임창용은 시마를 공 1개로 1루 땅볼로 솎아냈고, 이어진 2사 3루서 마에다마저 150km를 오르내리는 강속구로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볼카운트 1-2로 몰리기까지 직구승부를 벌이다 막판 바깥쪽 슬라이더(124km)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임창용의 평균자책점도 2.34에서 2.27(35.2이닝 9자책)로 조금 더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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