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연훈(SK)이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김연훈은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말 1사 2루서 상대 6번째 투수 정재훈의 2구째 139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프로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다.
김연훈의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SK는 패색이 짙었다. SK는 2회말 선취점을 올린 뒤 두산과 끈질긴 득점 공방을 벌였다.
SK는 8회초 2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현수가 때린 공이 행운의 안타로 연결되며 점수를 내줘 4-4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9회초에는 두산의 4번타자 김동주가 솔로포를 터뜨리는 바람에 재역전을 당했다.
3연패가 보이던 9회말 1사 후, 김연훈이 투런포를 때려내면서 팀을 극적인 승리로 이끌었다. 김연훈은 "몸쪽 공을 의식하고 있었는데 높은 볼이 왔다. 요즘 밸런스가 썩 좋지 않았는데 운 좋게 타격할 때 허리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연훈의 활약은 예견된(?) 것이었다. 김연훈이 타석에 들어가기 전 타시로 토미오 타격코치는 "오늘 니가 영웅이 될 것이다"며 김연훈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줬다. 김연훈은 "타격과 동시에 코치님의 말이 떠올랐다. 정말 기쁘다"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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