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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보다 양이 먼저" 김성근 감독의 'SK식 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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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많이 던지고, 많이 쳐라!"

SK는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하는 팀이다. 혹독할 정도의 많은 훈련량에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 하지만 성적으로 보상되니 참을 만하다. SK는 2007년 김성근 감독 부임 후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성근 감독은 "훈련은 곧 성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투수의 훈련에 있어서는 더욱 엄격하다. 김광현이 우천 취소로 불펜 피칭을 소화한 다음날인 22일, 김 감독의 '훈련론'이 화제가 됐다. 김광현의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21일 넥센전이 우천으로 취소되자 김 감독은 김광현에게 불펜 피칭을 지시했다. 이날 김광현은 총 79개의 공을 던졌고, 이를 지켜본 김 감독은 "괜찮았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김광현의 불펜 피칭 내용을 설명하던 김 감독은 "나는 투수는 공을 많이 던져봐야 한다는 주의다. 던지다보면 몸이 저절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많이 던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색 훈련법도 소개했다. 포수 미트를 고정시켜 놓고 한 군데로 투구를 하는 방법이었다. "예전에는 고정된 포수 미트에 공을 꽂아 넣는 식의 훈련을 했었다. 10개 중 8개는 미트에 정확히 들어가야 했다"고 전한 김 감독은 "공을 던지는 투수는 오로지 포수 미트만 보여야 한다. 포수가 일일이 따라가야 하는 공은 피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훈련에서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탓할 수가 없다. 공이 미트에서 벗어났다면 100% 내 잘못이다. 어마어마한 집중력을 요하는 훈련이다. 폼 교정도 필요 없다. 저절로 폼이 좋아지게 돼 있다"면서 미트 고정 훈련법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SK 선수단 전체에 해당하는 방대한 훈련량과도 일맥상통한다. 김 감독은 "그래서 SK는 연습을 많이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도중에 포기하는 선수는 없다. 선수들은 연습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고, 그 실력은 경기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많은 양의 훈련이 결국 좋은 질로 발전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22일 넥센전서 위기 상황에 구원 등판해 0.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김광현 역시 "전날 불펜 투구가 많은 도움이 됐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는 올 시즌을 앞두고도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했다. 시즌 개막 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SK의 비결이기도 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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