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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각오 박지성, "일본전은 평가전 이상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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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은 (여타 A매치와는) 다른 경기다."

오는 12일 일본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7일 오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로 국가대표 해외파 선수들이 소집됐다. NFC에 나타난 '캡틴'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머리는 붉게 물들여져 있었다.

일본전에 대한 남다른 각오 등이 담긴 염색인 줄 알았지만 '쿨'한 박지성은 "이렇게까지 붉게 될 줄 몰랐다"라고 말하며 방끗 웃었다.

농담을 뒤로하고 대표팀 주장 신분으로 돌아온 박지성은 "일본전은 평가전 이상의 경기"라고 규정했다. 반드시 승리로 국민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이 담긴 발언이다.

한-일 정기전 성격으로 지난 5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한국이 박지성과 박주영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박지성은 "월드컵을 통해 일본도 많이 달라졌다. 좋은 평가전이 될 것 같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골이나 도움 등 공격포인트를 노리겠다는 욕심을 보이면서도 팀플레이에 충실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유기적인 조직력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공격적으로 나서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해야겠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어떤 식으로든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광래 감독이 시사한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포지션 변경에 대해서는 "주어진 역할대로 하면 된다. 포지션 이동은 언제나 있어왔던 일"이라고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더라도 누군가가 내 자리를 메우지 않겠느냐"라며 대표팀의 조직력 자체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표현했다. 박지성은 "월드컵으로 인한 영향은 없다. 시즌 준비가 덜 됐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라며 "길어지지 않을 것이고 대표팀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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