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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꿈나무들이 '상암의 잔디'를 밟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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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명 '상암 경기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암 경기장은 한국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경기장이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 위치해 있고, 6만5천석 규모의 웅장함을 자랑한다. 방패연을 형상화한 지붕 등으로 한국적인 멋과 아름다움을 뽐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한국대 독일의 경기가 열린 역사적인 경기장이기도 하다.

한국 축구의 상징인 상암 경기장. 그래서 아무에게나 상암이 허락되지 않는다. A매치에 나서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 또 상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프로축구 FC서울의 선수들, 그리고 FC서울괴 원정경기를 치르는 다른 프로팀들이 상암의 잔디를 밟을 수 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A매치가 상암에서 열리기 때문에 팬들의 뇌리에 상암은 국가대표팀의 홈구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모든 축구 꿈나무들이 꿈을 꾸곤 한다. 열심히 축구를 해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상암의 잔디를 밟겠다고.

지난 주말, 한국축구 꿈나무들에게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국가대표팀도, 프로선수도 아닌 초중고 선수들이 상암의 잔디를 밟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초중고 왕중왕전 결승전 장소가 바로 꿈의 구장 상암이었다. 초등부는 보조구장에서 했지만 중등부와 고등부는 진짜 상암구장 잔디를 밟았다.

축구 꿈나무들에게 얼마나 영광스럽고 설레는 일인가. 박지성이 쓰던 라커룸을 쓰고, 이영표가 사용하던 샤워실에서 씻고, 이청용이 앉아있던 벤치에 않고, 박주영이 골을 넣었던 골문으로 슈팅을 한다. 아이들에게는 이만한 경험이 없다. 자신이 꿈으로 여기선 선수들의 향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축구선수로서의 꿈이 더욱 여물어간다.

중등부 이리동중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거머쥔 16세 소년 박선홍을 만났다. 박선홍에게 어린 축구선수들이 생각하는 상암과 상암의 잔디를 밟을 때의 느낌, 그리고 상암이 가져다주는 의미 등을 들을 수 있었다. 상암은 그야말로 꿈이었다.

박선홍은 "처음 상암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을 들었을 때 나를 포함한 동료들이 놀랍고 설레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오늘 상암에 들어오니 애들이 아무 말도 없더라. 나 역시도 많이 긴장했다. 전반에 제대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던 것도 긴장해서다"라며 상암을 처음 만난 설렘을 전했다.

박선홍은 이날 결승골을 뽑아냈다. 상암에서 골을 넣었던 느낌을 물어봤다. 박선홍은 "잔디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물기가 있어 미끄러웠다. 그래도 상암에서 골을 넣었다. 프리킥에서 자신있게 찼는데 그것이 들어갔다. 잊지 못할 추억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선홍은 상암에서 받았던 가장 강렬한 의미를 전했다. 박선홍은 "지금 국가대표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지금의 이 느낌을 간직해 자신의 꿈을 위해 전진하겠다는 의지다. 상암은 그렇게 박선홍이 멋진 꿈을 꾸게 만들어줬다.

비록 단 한 경기였지만 어린 선수들이 상암을 경험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꿈을 가진 사람들은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장소를 미리 찾아 꿈을 키우곤 한다. 축구를 꿈꾸는 사람이 꿈의 구장을 밟는다는 것은 의지와 상상을 더욱 키울 수 있다. 게다가 아직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어린 선수들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앞으로 초중고리그 결승은 모두 상암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더욱 많은 꿈나무들이 꿈의 구장 '상암의 잔디'를 밟아 꿈을 키우기를 기대해본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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