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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금민철... 기대 부응한 '금(金)빛' 위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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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좌완 금(琴)민철의 금(金)빛 투구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보여준 그의 호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것이다.

금민철은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단 1점만을 내주며 비룡군단의 지뢰밭 타선을 틀어막았다. 게다가 이런 가운데 팀 화력마저 제 역할을 해줘 금민철은 3-1 리드를 잡아놓고 바통을 넘길 수 있었다.

최종성적표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두산이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3-2로 승리, 금민철은 귀중한 1차전 승리투수의 영광과 함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승리투수의 기쁨도 누렸다.

이날 금민철의 선발 등판은 김경문 감독이 반신반의 속에 내린 결단이었다.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서 1차전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크기에 김 감독은 고심 끝에 최근 물오른 금민철의 어깨를 믿고 그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시즌 중 팀내 투수들 중 SK전(7경기 25.1이닝 평균자책점 1.75)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인 것도 김 감독의 선택에 힘을 실어줬다.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금민철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수 차례 위기를 맞이하면서도 꾸준히(?) 후속타자를 잡아내 실점을 최소화하는 기염을 토했다.

1회말부터 금민철은 쉽지 않은 상황을 맞았다. 2사 후 정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이재원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한 것. 하지만 나주환을 중견수 플레이로 솎아내고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2회말도 힘든 이닝이었다. 2사 1루서 김강민의 좌전안타로 2사 1, 3루에 몰렸고, 박재홍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까지 내줬다. 하지만 여기서 금민철은 박재상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아내 SK 타선을 힘빠지게 만들었다.

3회말에도 금민철은 2사 2, 3루까지 몰리면서 진땀을 흘렸지만 최정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위기 속 호투를 이어갔다.

일단 초반의 힘겨움을 이겨내자 금민철은 안정을 되찾았다. 그리고 4회말 삼자범퇴, 5회말 볼넷 하나 외에는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5회까지 단 1실점으로 막강한 비룡의 화력을 틀어막았다. 이 때까지 던진 투구수는 91구.

이런 가운데 김경문 감독은 금민철이 제 역할을 다해줬다고 판단하고 6회부터 세데뇨를 마운드에 올렸다. 일단 리드 상황을 이어주면서 5회까지 버텨냈으니 금민철로서는 임무를 100% 완수한 셈이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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