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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승리의 기억' 이재우, 돌파구는 내 어깨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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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투수 이재우에게 이번 플레이오프의 마운드 '해결사' 임무를 내맡겼다.

김경문 감독은 플레이오프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문학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팀내 중요한 역할을 해주어야 할 선수로 이재우를 꼽았다.

사실상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이재우의 활약에 따라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 희망이 걸려 있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생각이다.

이재우는 페넌트레이스 후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도 김경문 감독은 이재우를 따로 불러 "너무 기죽지 마라. 잘 안되는 점이 있으면 고쳐가면 된다. 앞으로 더 중요한 일이 많은데 어깨 떨구지 마라"며 다독거리기도 했다.

이재우는 올 시즌 선발로 전환했다가 이후 다시 불펜을 오가는 생활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5승2패, 12홀드를 거뒀으며 평균자책은 3.88을 나타냈다.

선발진이 일찌감치 구멍나면서 한 부분을 메워줄 것으로 예상했던 이재우였지만 올 시즌의 성적만으로는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주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롯데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에 나서 1.1이닝만을 소화하는 가운데 이대호와 가르시아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하는 등 구위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재우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6경기에 나서 2승을 챙기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런 점을 김경문 감독도 눈여겨 봐왔던 것이다.

이재우는 시즌 SK전에서 17.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 2.55의 성적으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했다. 탈삼진도 7개 구단 상대팀 가운데 SK전에서 21개를 잡아낸 것이 가장 많다.

여기에 이재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랜들에 이어 구원으로 나서 3.2이닝 1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이후 3, 5차전에서도 롱릴리프 등으로 나서 각각 실점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지난해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둔 경기를 매조지하며 SK를 상대로 위용을 떨친 투수가 이재우였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이재우가 이런 '좋은 기억'을 되살려 팀에 값진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그의 어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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