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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뉴 SK맨' 글로버, "이승엽, 그런 홈런은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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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LG전에 선발 등판, 한국 데뷔전서 첫 승을 따낸 글로버]

"SK의 V3에 공헌하고 싶다."

인천 문학 야구장에 헐리우드 스타(?)같은 선수가 출연했다. 성실한 자세, 무덤덤한 목소리, 미남형 얼굴. 최근 니코스키를 대신해 SK 유니폼을 입은 새 용병투수 게리 글로버(33)다.

글로버는 지난 26일 LG전에서 한국 입국 5일만의 첫 등판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컨트롤,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구성한 볼배합을 바탕으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5.1이닝 2실점이 글로버가 제출한 첫 성적표였다.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이런 정도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SK는 지난해까지 좋은 활약을 했던 레이번 이래 또 한 명의 괜찮은 용병 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용병농사'에서 흉작을 거듭한 SK 김성근 감독으로선 글로버의 첫 승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기쁨이었다. 김 감독은 글로버의 피칭을 지켜본 후 "공이 낮은 게 맘에 든다. 잘 던졌다"라며 일단 합격점을 매겼다.

글로버는 지난 1994년 토론토에 입단,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밀워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경력을 쌓았다. 1999년~2005년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1승(18패)을 챙긴 글로버는 2006년 요미우리에 입단해 1년간 이승엽과 함께 뛰기도 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복귀, 2007년 탬파베이에서 6승5패 2세이브를 올리며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어깨 및 종아리 부상으로 출장 경기수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탬파베이와 디트로이트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제2의 야구인생'을 위해 한국 프로야구에 입단, SK의 새로운 선발 요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버를 만나봤다.

다음은 글로버와의 일문일답

-한국 프로야구 데뷔 첫 승을 했다. 축하한다.

"고맙다. 사실 수비가 많이 도와줬다(웃음)."

-볼배합과 컨트롤이 안정적이었다.

"공을 낮게 던지려고 애썼는데,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

-메이저리그, 일본리그, 한국리그 세 리그를 경험하게 됐다.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일단 한국야구는 기본기가 상당하다. 특히 타자들의 경우는 방망이에 맞히는 데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미국은 대부분 5선발, 일본은 6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소속일 때 6선발로 뛰어봤고, 미국에서는 선발과 중간투수도 해봤다. SK 야구에 적응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요미우리에서 뛰었으니 팀내 또 다른 용병 카도쿠라와 안면이 있겠다.

"내가 요미우리에 있을 2006년 당시 카도쿠라는 2군에 있었다고 들었다. 서로 알지는 못했다."

-공교롭게 요미우리 출신 용병 2명이 3연패를 노리는 SK에서 함께 뛰게 됐다.

"그런가? 둘 다 당시엔 우승을 못했으니, SK에서 우승을 하면 되겠다."

-요미우리에서 이승엽과는 어떤 관계였나. 요새 홈런을 자주 때려내고 있다.

"새삼스럽게 그런 말을 하는가. 당시 이승엽이 (도쿄돔 관중석 상단) 간판을 때리는 홈런을 치는 것을 목격했는데, 그런 홈런은 난생 처음 봤다. 1년간 요미우리에 있었지만 같은 용병으로서 좋은 친구였다."

-이만수 코치와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지 않은가.

"그렇다. 미국에서 친분이 있었고,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낯선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만수 코치가 반겨줬다. 앞으로 팀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충고를 많이 받을 생각이다.

-가족은 7월에 오는 것으로 들었다. 외롭지 않는가.

"여권 문제상 그렇게 됐다.(웃음)"

-무엇보다 한국음식, 특히 매운 음식이 문제일 것 같다.

"전혀 그렇지 않다. 불고기도 좋아하고, 특히 김이 맛있다. 회도 괜찮고 매운 음식도 가리지 않는다. 승리하던 날 점심은 치킨 샌드위치를 먹었다.(웃음)"

-(요미우리 시절) '선데이 글로버'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활약이 좋았다. 올시즌 목표를 말해 달라.

"'선데이 글로버'라는 말은 좀 생소한 감이 있다. 선발로 나가는 경기마다 SK가 3연패를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이오프 등 큰 경기에 나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조이뉴스24 /문학=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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