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전세계 6번째, 아시아 최초

한국 축구가 세계축구사에서 '6번째'로 위대한 역사를 썼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새벽(한국시간) 펼쳐진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원정 경기에서 박주영-기성용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4승2무로 승점 14점을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해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대한 역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전 세계에서 6번째 대기록이고, 아시아에서는 그 어떤 국가도 경험하지 못한 최초의 기록이다.

전 세계 축구사에서 연속 7회 이상 월드컵 본선 무대에 초대받은 국가는 5개 국가 뿐이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18회 모든 대회에 참가했다.

브라질 다음은 '전차군단' 독일. 독일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1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어 '빗장수비' 이탈리아가 1962년 칠레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12회 연속 진출에 성공, 10회 이상 본선 무대에 나선 축구 절대 강국으로서 위용을 뽐냈다.

'푸른 줄무늬의 전설' 아르헨티나가 1974년 독일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9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했고, '무적함대' 스페인은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초대받았다.

게다가 이들 5개 국가 모두 기록이 진행형이다. 연속 진출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행을 쫓고 있다.

잉글랜드, 멕시코, 벨기에, 한국 등 4개국이 6회 연속 진출을 이뤘지만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은 이미 연속진출이 종결된 예전의 기록이다. 한국만이 진행형이었고, 결국 한국이 전 세계에서 6번째로 7회 연속 본선행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물론 아시아에서는 최초의 역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5회 연속 진출을 노리고 있고, 이번 예선 A조에 속해 이날 한국과 함께 남아공행을 확정한 일본은 4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