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 이병규(33.주니치)가 첫 시범경기서 안타와 도루를 성공시키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변화구에 연속 삼진을 당하며 숙제를 남긴 경기였다.
이병규는 1일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시범경기 개막전서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출발은 매우 좋았다. 소프트뱅크 선발 가미우치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가미우치는 지난해 6승3패 방어율 3.22를 기록한 수준급 좌완투수.
볼카운트 2-2에서 직구를 받아쳐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병규는 이어 도루까지 성공시켜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두번째 타석 부터는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3회 두번째 타석에 등장한 이병규는 볼 카운트 2-1에서 크게 떨어지는 116km짜리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번째 타석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이병규는 6회 두번째 투수 아라카키(우완)와 맞대결을 펼쳤다. 아라카키는 지난해 13승(5패)을 거둔 소프트뱅크 간판 투수 중 한명이다.
이병규는 기선을 빼앗기며 또 다시 볼카운트 2-1에 몰렸다. 결국 4구째 외곽으로 형성된 각 크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당하며 삼진에 그쳤다. 이병규는 6회말 수비부터 이노우에와 교체됐다.
변화구 공략은 일본 진출 첫해 한국 타자들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일본 투수들의 다양한 변화구를 때려내지 못하면 일본무대서의 성공은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이병규가 첫 시범경기서 얻은 교훈을 통해 변화구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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