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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연기가 개연성…'인간실격' 살리는 넘사벽 연기 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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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도연이 서늘함과 절망감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눈빛 연기로 '넘사벽' 몰입력을 입증했다.

전도연은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연출 허진호, 박홍수, 극본 김지혜)에서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부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인간실격' 전도연이 넘사벽 연기력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지난 5일 방송된 2회에서 전도연은 켜켜이 쌓인 분노를 터트리는 서늘한 카리스마와 절망에 휘감겨 포효하는 애끊는 오열로 '극과 극' 감정선을 기가 막히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이날 악플로 고소를 당해 경찰서에 출두한 부정(전도연)과 부정을 고소한 여배우 아란(박지영)이 얽힌 불행의 사연들이 공개됐다. 부정은 형사가 쉴드 해제를 거론하며 검찰로 넘어 가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하자 똑바로 눈을 마주치며 "지금 저 협박하시는 거에요? 정아란이 그래요? 내가 없는 말 한다고?"라고 강하게 받아쳤다. 경찰서를 빠져나오던 부정은 몸을 한껏 움츠린 채 빠르게 걷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차에 놀라 소리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 앉으며 여린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부정은 결연하게 아란의 신작발매 사인회를 찾았고, 불편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아란에게 "형사님이 그러시더라. 저 보고 싶어 하신다고"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선처해달라는 거면 날을 잘못 잡았다며 비아냥대는 아란을 향해 "안가면 옛날처럼 한 대 칠거냐"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꼿꼿하게 뒤돌아 나오는 듯 하던 부정은 이내 떨리는 두 손을 꼭 모아 쥐고 빠르게 걸어 나가 서점 화장실에서 구역질을 하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출판사 회의실에 앉아 회의를 하던 부정에게 달려온 아란이 핸드백으로 부정을 내리쳤고, 이로 인해 의자에서 떨어진 부정은 무릎에서 피를 흘렸던 것. 이어 현실로 돌아와 세수를 하는 부정의 모습과 함께 "제가 쓴 원고에서 한 글자도 안 고치고 그대로 출간된 쓰레기 같은 책 잘 읽었다"라는 부정의 내레이션이 담겨 부정과 아란의 갈등을 짐작케 했다.

부정은 원하는 게 뭐냐며 전화를 걸어온 아란에게 "당신은 대체 이 상황에 나한테 할 말이 고작 그거밖에 없어?! 난 당신 말대로 나 인간 이하다. 그러니까 나한테 용서나 자비 같은 건 바라지도 말라"라고 맞받아쳤다. 급기야 죽고 싶냐고 협박하는 아란에게 부정은 "너무 다 창피해서 당장이라도 죽고 싶어. 나는 당신 때문에 직장도 잃고 아이도 잃고....나를 잃었어"라며 목 끝까지 차오른 감정을 터트리면서 오열했다.

목이 멘 채 미안하다는 말이 어렵냐고 토로하던 부정은 "난 당신한테 맞은 진단서도 가지고 있고 세상이 모르는 당신에 대한 수천가지 정보가 있다. 나 오늘부터 당신 쉴드 해제야"라고 묵직한 일갈을 날렸다. 전화를 끊고 나서는 불안감과 괴로움에 온몸을 벌벌 떨었다.

전도연은 자신의 인생을 처참하게 무너뜨린 아란에 대해 칼을 갈아온 날 서린 분노를 폭발시키면서도 반면 처연한 슬픔에 오열한 채 죽고 싶을 만큼의 절망에 사무치는, 세밀한 감정의 진폭까지 완벽하게 그려냈다. 이에 시청자들도 전도연의 연기를 극찬하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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