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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풀세트 접전 루소 역시나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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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제 10분 남았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홈 경기 4세트 종료 후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현대건설 선수들에게는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이 떠오를 법했다. 현대건설은 당시 1, 2세트를 연달아 따냈으나 3~5세트를 내리 허용하면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당했다. 그런데 이날 GS칼텍스전도 그랬다.

1, 2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했으나 상대 반격에 3, 4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5세트에 들어갔다.

루소(가운데)를 포함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풀세트 접전에서 GS칼텍스에 3-2로 이겼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루소(가운데)를 포함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풀세트 접전에서 GS칼텍스에 3-2로 이겼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현대건설은 이번 만큼은 KGC인삼공사전과 같은 결과를 손에 넣지 않았다. 5세트 상대 추격에 12-13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고예림과 양효진의 연속 3득점으로 15-13을 만들며 마지막에 웃었다.

1위 추격에 갈 길 바쁜 GS칼텍스를 3-2로 꺾었다. 이 감독은 GS칼텍스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4세트가 끝난 뒤)선수들에게 '우리 이제 마지막 세트인데 한 번 집중력 있게 플레이를 해보자'고 주문했다"며 "7일 경기에 대해서는 당연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웃었다.

그는 5세트 막판 연속 득점이 나온 부분에 대해 "루소(벨기에)가 3세트들어 체력이 너무 떨어졌다. 그래서 황연주와 바꿨는데 오늘은 (황)연주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그러다보니 국내 선수들이 5세트에서 집중도가 좀 더 높아졌다고 본다. 그리고 루소도 휴식 후 체력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5세트에서 제몫을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루소가 그래도 해결사 노릇을 잘 했다"고 덧붙였다. 루소는 팀내 최다인 27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40%를 기록했다. 5세트에서는 고예림과 함께 각각 4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3연속 풀세트 경기를 치렀다. 이 감독은 "끈끈한 배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며 "5세트 경기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맞다. 그래서 다음 경기인 인데 IBK기업은행전(13일)을 더 잘 준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이 9일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과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이 9일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과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마지막 5세트가 조금 아쉬웠다"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0-3 패배를 당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잘 버텼고 3, 4세트를 가져오며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1, 2세트를 상대에 허용한 원인이 대해 "리시브가 예상보다 더 많이 흔들렸다"면서 "연결 부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잘 안풀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점1을 가져올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얘기했다.

GS칼텍스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4일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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