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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코트…불명확한 판정 "누구가 퇴장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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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는 이미 끝난 상황이구요…"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은 7일 KB손해보험의 홈 코트인 의정부체육관에서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은 '주포' 케이타(말리)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상황. 그러나 2위 경쟁을 위해 승점 추가가 필요했다. 한국전력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2연패 중이었고 중위권 순위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만했다.

경기 결과는 원정 팀 한국전력이 세트 스코어 3-1로 KB손해보험에 이겼다. 그런데 이날 2, 3세트에서는 또 다시 판정과 심판 시그널 문제로 경기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이 7일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이 7일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2세트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3세트 KB손해보험이 3-3을 만든 뒤에는 박우철 KB손해보험 코치가 세트 퇴장을 받았다.

이 감독은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항의를 한 부분과 상황은 이미 경기가 끝난 뒤라 구체적으로 말은 하진 않겠다"고 했다. 그는 "주심이 카드를 꺼낸 상황은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심판(주, 부심)도 사람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 는 없지 않은가. 모두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누구를 세트 퇴장 조치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래서 '누구에게 카드를 준 것이냐?'고 물었던 것"이라고 3세트 세트 퇴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감독은 "어떤 코칭스태프를 특정한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팀 전체에게 카드를 준 것도 아닐텐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코치에 대한 퇴장 조치는 잘못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코치가 아닌 김진만 코치가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2세트 경고에 대해서도 "후위 공격자 파울 선언에 대한 부분이었고 "항의가 아니었다. (후위 공격자 파울에 대한)판정을 한 이유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면서 "경기가 진행되는 중도 아니었고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얘기를 한 건데 경고 카드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계속된 항의를 하거나 계속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면 카드를 받는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무슨 액션 하나를 하거나 감탄사를 내뱉어도 항의라고 한다. 항의 자체를 하지말고 경기 도중 아무런 말이나 제스쳐도 하지 말라는 건가? 감정적인 판정을 내렸다고 오해를 할 수 도 있다"고 답답해했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이 7일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2세트 세트 경고를 받은 뒤 부심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이 7일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2세트 세트 경고를 받은 뒤 부심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올 시즌 V리그는 개막 후 유독 판정과 관련한 예민한 상황이 종종 나오고 있다. 경기를 이기려고 노력하는 코칭스태프와 공정하고 바른 판정을 내리려는 심판과 갈등이다. 이 감독이 언급한 대로 이 부분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문제는 공교롭게도 특정 심판 몇몇에게 유독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주심을 본 심판은 시즌 초반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삼성화재-현대캐피탈전 5세트 캐치볼 파울 선언으로 논란이 됐었다. 이후 로베르토 산탈리 대한항공 감독에 대한세트 퇴장 선언 등 팀 입장에서는 불만을 갖을 수 있는 애매한 판정을 여러 번 내렸다.

이러다보니 몇몇 구단에서는 특정 심판의 경기 배정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심판부도 원활한 경기 운영과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V리그 남녀 13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그리고 배구팬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V리그 사령탑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일관된 기준'과 '공정성'과 관련해 잡음이 나오고 있는 몇몇 심판들로 인해 신뢰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 시즌 후반기 순위 경쟁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KOVO와 심판부 그리고 V리그 소속팀 모두 가볍게 생각해선 안되는 문제다.

조이뉴스24 의정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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