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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다음 등판 준비해야죠"…형들을 믿는 KT 소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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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T 위즈 우완 루키 소형준은 올해 KBO 포스트 시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 앞서 가장 많이 입에 오른 선수는 소형준이었다.

소형준은 지난 9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베어스 타선을 잠재웠다. 19살의 어린 투수라는 게 믿기지 않는 완급 조절과 제구력, 구위를 선보였다.

KT 위즈 우완 소형준이 지난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KT 위즈 우완 소형준이 지난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비록 팀이 2-3으로 석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소형준의 호투는 KT는 물론 상대팀 두산까지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들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더 이상 칭찬할 게 없을 정도로 잘 던져줬다. 1차전은 졌지만 소형준 덕분에 팀 전체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강철 감독이 소형준을 1차전 선발로 내보낸 이유가 있다"며 "경기 운영은 물론 마운드에서 위축되지 않고 잘 던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도 "투구폼이 굉장히 좋고 타이밍을 잡기 쉽지 않았다"며 소형준의 구위를 인정했다.

소형준은 1차전 호투의 비결을 베테랑 포수 장성우의 공으로 돌렸다. 1차전 7회초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 장성우에게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인사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형준은 "장성우 선배가 직구와 패스트볼 계열 사인을 많이 내주셔서 그대로 따라갔다"며 "항상 저를 편하게 던질 수 있게 해주시고 잘 리드해 주셔서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간절한 마음으로 최소 한 차례 더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르는 걸 꿈꾸고 있다. KT가 1, 2차전을 모두 패하면서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린 가운데 동료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소형준은 "선배들을 믿고 있다. 내가 한 번 더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벤치에서 열심히 파이팅 하겠다"며 "다음 등판에서도 잘 던질 수 있도록 컨디션 조절을 잘 하고 있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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