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적시타 '0' KT 타선, 불펜 호투에 응답 못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T 위즈가 창단 첫 가을야구를 스윕패와 함께 마감할 위기에 몰렸다.

KT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4로 졌다.

KT는 선발등판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4이닝 4실점으로 강판되면서 초반 흐름을 두산에게 내줬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타선 침묵이었다. 0-2로 뒤진 3회말 2사 후 터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단 한 점도 더 얻지 못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 조용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KT는 이후 2회말 1사 만루, 4회말 무사 1루와 2사 1·2루, 6회말 1사 1루 등 숱한 득점 찬스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불펜진이 5회초 이후 9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냈지만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두산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2차전에 앞서 "오늘은 타자들이 쳐야만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1차전에서 상대 투수의 좋은 공을 많이 봤기 때문에 2차전은 기대하고 있다"고 타자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KT 타선은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줬던 폭발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오는 12일 3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큰 부담 속에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