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홍건희는 지난 7일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2011년 화순고를 졸업한 뒤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지 10년 만에 정들었던 팀을 떠나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트레이드 당시만 하더라도 홍건희를 향한 평가는 높지 않았다. 반대급부로 KIA로 넘어간 류지혁이 '슈퍼 백업'으로 이름을 날렸던 것과 달리 홍건희는 1군에서 보여준 게 많지 않았던 유망주 투수 중 한 사람에 불과했다.
하지만 홍건희는 자신을 향했던 의문의 시선들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트레이드 이후 6경기에서 9.2이닝을 던지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의 특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홍건희와 김강률이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마운드가 크게 안정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홍건희는 "투구 매커니즘이 달라진 부분은 없지만 내 공을 믿고 자신 있게 승부했던 부분들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며 "포수들과의 호흡도 처음 맞추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다"고 말했다.
홍건희는 다음달 17일부터 19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친정팀 KIA와의 3연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홍건희는 "KIA와 언제 맞붙는지 날짜를 알고 있다"며 "함께 운동했던 동료들과 연락해 만나서 식사를 하자고 약속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홍건희는 또 "KIA 선수들을 마운드에서 상대하게 되면 느낌이 묘할 것 같다"면서도 "더 열심히 던져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특정 선수를 이기고 싶다기보다 내가 나간 경기에서 팀이 이길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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