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달아 악재가 터졌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이틀 새 투수 2명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키움은 지난 주말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그러나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올 시즌 중간계투와 선발을 오가며 든든한 '마당쇠' 노릇을 하고 있던 김동준이 부상을 당했다. 그는 지난 8일 두산전에서 타구에 오른손을 맞았고 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뒷문'을 맡고 있는 조상우가 팀 전력에서 빠졌다. 조상우는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어깨 부상이다. 조상우는 김동준이 다쳤던 8일 경기에 클로저로 나와 키움 승리를 지켰다. 키음은 이날 두산에 5-4로 이겼고 9회말 마운드 위로 올라간 조상우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원에 성공해 시즌 18세이브째(1승 4패)를 올렸다.
그런데 조상우는 두산전이 끝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구단 측은 "지정병원으로 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했고 오른쪽 어깨 후방 견갑하근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상우의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은 "적어도 한 달 정도는 휴식을 취하며 치료를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동준이 빠진 자리를 메워야하는 팀 입장에서 또 하나의 과제가 생겼다. 조상우를 대신할 마무리를 내세워야한다.
키움은 10일 기준으로 36승 31패로 5위에 올라있다. 6위 삼성 라이온즈(29승 35패)와 승차는 5.5경기차로 비교적 여유가 있다. 그래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 중이다. 3위 LG 트윈스(37승 27퍄)와 4위 NC 다이노스(35승 29패)와 승차가 얼마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김동준, 조상우의 이탈이 그래서 더 뼈아프다.
두 선수의 빈자리를 잘 메우지 못할 경우 순위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상우를 대신해 마무리를 맡을 후보로는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김상수(투수)가 일순위로 꼽힌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조상우를 대신해 임시 마무리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필승조'로 나오다 지난해 5월말부터 뒷문을 맡아 시즌을 마쳤다. 58경기에 나와 2승 3패 18세이브 14홀드를 기록하며 '임무'를 다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그에게 다시 한 번 신뢰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위기는 또 디른 기회가 될 수 있다. 마운드 주축 전력을 한꺼번에 두 명이나 잃은 키움이 이번주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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