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박용택이 우승 반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박용택은 지난달 20일 LG와 2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옵션 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일찌감치 호주 시드니로 떠나 후배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올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2016 시즌부터 전업 지명타자로 나섰던 박용택이지만 올해부터는 외야 수비도 겸업할 예정이다. 또 지난 시즌 중 타격 기복에 대해서는 장타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다고 분석하며 본인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박용택은 지난 12일 "시즌 중 좋은 몸 상태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외야 수비도 함께 병행해 공수 모두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지난 2002년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뒤 작년까지 총 17 시즌을 보냈다.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2천384안타)를 비롯해 사상 최초의 10년 연속 3할 타율까지 수많은 기록을 써냈다.
하지만 박용택에게도 '우승'이라는 한이 남아있다. 그는 데뷔 시즌 준우승 이후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오는 2020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예고한 만큼 기회는 올해와 내년 두 번뿐이다.
박용택은 "남은 2년 동안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없다"며 "목표가 있다면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용택은 또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1년 7개월 정도 남은 것 같다"며 "정말 팬들이 원하시는 우승을 해서 우승 반지를 껴보고 은퇴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간절한 마음을 나타냈다.
박용택은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는 "프로 선수라면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오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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