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신인 투수 정우영이 호주에서 올 시즌 1군 데뷔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LG는 지난 8일 정우영이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입단 후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이날 포수 유강남과 호흡을 맞춰 30개의 공을 던졌다.
정우영은 "스프링캠프 참가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명단에 이름이 있어 사실 많이 놀랐고 또 너무 좋았다"며 "신인 선수가 전지훈련에 오면 의욕이 앞서 부상이 오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라고 해서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몸을 잘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시즌부터 LG 투수들을 책임지게 된 최일언 투수코치는 "정우영에게 80%로 던지라고 주문했는데 투수로서 체격 조건이 좋고, 투구 밸런스도 좋다"며 "홈플레이트를 통과할 때 공 끝에 힘이 있고 움직임도 좋아 보완해야 할 점이 있지만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직접 정우영의 공을 받아본 유강남은 "투구폼이 안정적이고 밸런스가 좋아 공 끝에 힘이 좋다"며 "하체만 조금 더 이용한다면 공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에 정우영을 선택했다. 193㎝, 체중 89㎏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사이드암 투수인 정우영에게 계약금 1억원을 안겼다.
정우영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LG는 올해 입단한 신인 선수 중 1차 지역 연고 신인인 대졸 투수 이정용과 함께 정우영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류중일 LG 감독은 지난 1월 출국을 앞두고 "정우영과 이정용은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었고 현재 컨디션 등 몸 상태가 좋다는 보고를 받아 데리고 가게 됐다"며 "이 선수들을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우영은 어린 시절부터 LG팬이었다고 고백했다. 선망했던 팀에 입단하는 꿈을 이룬 정우영은 하루 빨리 잠실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정우영은 "1군에 빨리 올라가 잠실 야구장 마운드에서 팬 여러분께 꼭 인사드리고 싶다"며 "투구할 때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경기장 밖에서는 팬 서비스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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