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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비단길' 벤투호, 손흥민·기성용 회복 시간 확보 '1석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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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중국전 승리는 벤투호에 많은 이득을 가져다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3전 전승, 4득점 무실점으로 1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에 골득실에서 밀려 2위였던 한국은 혹여 비기거나 패하면 비포장도로를 달려 결승까지 도전하는 운명으로 몰리게 됐다. 그러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카드를 앞세워 이기며 비단길에 들어섰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무엇보다 16강까지 닷새의 휴식이 주어졌다. 2위로 16강에 올랐다면 사흘 휴식 후 태국과 8강을 놓고 격돌 예정이었다. 손흥민 투입 효과가 무색한 2위라는 점에서 이긴 것이 다행이었다. 1위 자격으로 치르는 16강전은 22일이다. A, B, F조 3위 중 한 팀과 겨룬다.

A조 3위는 바레인, B조는 팔레스타인이 확정됐다. F조는 오만 또는 투르크메니스탄이다. 바레인이 좀 더 유력하지만 대적하기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역대 전적은 10승 4무 2패로 절대 우세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두 골로 2-1로 이긴 것이 가장 마지막 경험이다. 닷새라는 기간 잘 회복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가 예상 밖으로 B조 2위로 밀려 8강 또는 4강 격돌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11월 A매치에서 종료 직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점하며 1-1로 비겼던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상대다. 관건은 결승까지 잘 올라가 이란이나 일본을 만나느냐다.

일부 포지션은 로테이션 가동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전북 현대)은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했다. 대신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좋은 인상을 남겼다. 왼쪽 측면 수비도 김진수(전북 현대)와 홍철(수원 삼성)이 번갈아 출전 중이다.

중앙 미드필더의 경우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부상으로 황인범(대전 시티즌)이 대체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기성용은 16강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충분히 복귀 시간을 벌어줬다.

공격 2선 역시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발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16강 출전 여부는 미정이지만,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다행이다.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청용(보훔)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손흥민까지 합류해 더 탄탄해졌다.

무엇보다 손흥민도 회복 시간을 벌었다. 지난해 11월 25일 첼시전을 시작으로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왔다. 닷새 동안 충분한 휴식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충분히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일 시간이 된다. 벤투 감독의 올인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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