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지고 있는 '투박한' 황희찬(함부르크)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이기고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선발로 나서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전북 현대)의 경고 누적으로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대신 나선 것을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었다.
특히 공격 2선의 좌우 측면에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을 그대로 넣었다. 경험과 패기의 조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됐다. 황희찬은 거침없는 드리블 돌파와 몸싸움으로 중국 수비에도 우위를 보였다. 앞선 필리핀,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의 느린 수비는 황희찬을 따라가다 공간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까지 황희찬을 따라다니며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많았다.
물론 슈팅 정확도는 여전히 아쉬웠다. 그래도 골대 안으로 슈팅하며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모습은 이전 두 경기와는 달랐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골문이 빈 상황에서 허공으로 슈팅하는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은 달랐다. 전반 21분 황의조가 머리로 연결한 패스를 받아 슈팅했다. 후반 29분에는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했다. 몸에 맞고 나갔지만, 의지는 충만했다.
황희찬은 중국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으로부터 집중 과외를 받았다. 절묘하게도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겹쳐진다. 조별리그 부진을 지나 토너먼트에서 자기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타는 황희찬을 벤투 감독이 중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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