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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김재휘, 현대캐피탈 3연패 막은 '깜짝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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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상대 풀세트 접전 끝 3-2 승…2연패 끊고 2위 지켜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숨을 돌렸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지난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진땀승이다.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가 싶었지만 OK저축은행도 반격이 거셌다. '주포' 요스바니(쿠바)를 앞세워 맞불을 놨고 3,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5세트들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미들 블로커(센터) 김재휘를 앞세워 높이에서 우위를 보였다. 만약 현대캐피탈이 이날 덜미를 잡혔다면 3연패에 그것도 모두 역전패를 당할 번 했다.

현대캐피탈은 한 고비를 넘은 셈이다. 주포 파다르(헝가리)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제몫을 했다. 그리고 승리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또 있다. 5세트 결정적인 상황에서 요스바니와 조재성 좌우 쌍포 공격을 모두 가로막은 김재휘다.

그는 이날 5블로킹을 포함해 12점을 올렸다. 올 시즌 개막 후 블로킹 기록이 떨어진 신영석을 대신해 김재휘가 높이에서 힘을 낸 것이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이날 반가운 얼굴이 코트로 돌아왔다. 손가락을 다쳐 그 동안 팀 전력에서 빠졌던 세터 이승원이 경기에 뛰었다. 그는 2세트 초반 1-4로 끌려가고 있는 가운데 이원중과 교체돼 코트로 나왔다.

이승원 3세트부터는 선발 라인업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은 5세트까지 진행된 승부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김재휘는 "힘이 들었지만 재미있는 경기였다"며 "(이)승원이가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경기를 함께 뛰어 좋었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같이 거두고 싶다. 그리고 서로 응원도 하는 친구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부상 후 22일 만에 다시 V리그 코트로 온 이승원도 "경기 중간 중간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내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경기를 이겨 정말 기분이 좋다"며 "(김)재휘의 블로킹이 든든했다.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가로막기 숫자에서 18-8로 우위였다. 이승원도 블로킹 2개로 힘을 보탰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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