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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용 선방쇼' 수원, 승부차기로 제주 꺾고 FA컵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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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2(2PSO1)2 제주]서정원 감독 복귀전 짜릿했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수원 삼성이 서정원 감독의 복귀에 맞춰 승리를 선물했다.

수원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FA컵 8강 제주 유나이티드와 순연 경기에서 연장 접전을 벌여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수원의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로 지난 3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이날 단독으로 열렸다.

서 감독의 마음을 알았는지 수원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분 이기제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한 볼을 데얀이 잡아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제주 수비진이 고개를 돌린 사이 이미 볼은 골문 안에 들어가 있었다.

당황한 제주는 공격 연계에 힘썼지만,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수원 염기훈에게 슈팅 기회를 내주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속도는 제주가 앞섰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39분 김호남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고 43분 신화용 골키퍼가 비우고 나온 골문에 패스를 넣었지만, 곽광선의 호수비에 막혔다.

후반에도 마찬가지, 공격의 맥이 끊기자 6분 진성욱을 빼고 마그노를 투입했다. 그래도 흐름은 수원의 몫이었고 8분 염기훈의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임상협이 넘어지며 헤더 슈팅한 것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수비가 무너지면 신화용이 뛰어나와 몸으로 막아냈다.

23분 몇 차례 골 기회를 놓친 임상협이 빠지고 박기동이 들어갔다. 제주도 류승우를 빼고 김성주를 넣어 세트피스 상황을 노렸다. 김성주의 왼발 킥 능력이 좋기 때문이다. 결과는 제주가 좋았다. 31분 김호남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김성주가 헤더 슈팅, 신화용의 손에 맞고 동점골이 됐다.

수원은 마지막 카드로 35분 김준형을 빼고 이종성을 넣었다. 선 굵은 공격 전개를 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마음이 좀 더 편안했던 제주가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하며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5분 제주가 이광선을 빼고 찌아구를 넣어 높이를 활용했다. 수원도 10분 박종우를 빼고 한의권을 넣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였다.

연장 후반도 팽팽했다. 영리한 반칙으로 서로의 공격 맥을 끊었다. 하지만, 결정력은 수원이 보여줬다. 9분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박기동이 헤더 슈팅, 골을 터뜨렸다.

제주는 끝까지 견뎠고 추가시간 마그노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찌아구가 밀어 넣으며 승부를 잔인한 승부차기로 몰고갔다. ABBA 방식(A=선축, B=후축)으로 진행됐다.

선축은 제주였다. 1번 키커 권순형의 킥은 신화용의 손에 걸렸다. 수원은 데얀이 넣었지만 이기제의 킥이 이창근의 발에 걸렸다. 1-1 상황에서 제주 찌아구, 김성주의 킥을 신화용이 연속해 막았다. 수원 박형진은 파넨카 킥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어 찬 염기훈의 킥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는 후반부로 향했다. 제주는 마그노가 나섰고 오른쪽 구석으로 넣었다. 그래도 신화용의 손에 살짝 닿았다. 이어 이창근 골키퍼가 직접 나섰고 골대 위로 볼을 날리며 경기가 끝났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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