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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돌적인 황희찬, 완벽한 증명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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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전 교체 출전 "개인적 목표 없다, 좋은 경기 보여주고파"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어디에 세워주셔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공격 조합에 고심하고 있다.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의 위치에 따라 원톱, 투톱 등 다양한 가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황소' 황희찬(22, 잘츠부르크)도 흥미로운 옵션 중 하나다. 신장은 177㎝로 최전방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힘과 저돌성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장면은 일품이다.

지난 9일과 16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두 차례 치른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 2차전이 대표적이다. 황희찬은 1차전 원정에서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능력을 보여주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2-1 승리에 기여했다. 2차전에서도 0-0으로 비기는데, 압박으로 공헌했다.

24일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는 후반 17분 권창훈(디종FCO)을 대신해 기회를 얻었다. 1-1로 팽팽한 상황에서 투입, 북아일랜드 수비의 힘에 맞섰다. 다소 수세에 몰리던 상황에서 투입됐지만 주눅이 드는 일은 전혀 없었다.

25일 폴란드 호주프의 루흐 호주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회복 훈련에서 황희찬은 활기찬 모습이었다. 가볍게 몸을 풀며 자기 역할에 집중했다.

황희찬은 북아일랜드전을 복기하며 "짧은 출전 시간이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꼈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볼 수 있어서 기뻤다"고 전했다.

'가상의 스웨덴'이었던 북아일랜드는 장신 수비수들이 많았다. 황희찬은 이들의 힘에 밀리지 않으려 애를 썼다. 그는 북아일랜드전을 통해 스웨덴전 해법을 찾은 듯 "전체적인 느낌이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크면서 힘이 있더라. 다만, 단점은 순간 스피드나 역동적인 것에서 약점이 있더라. 어제는 스피드 등 여러 면에서 우월했다. 감독님이 좋아하는 돌려치기 등을 하면서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격진 경쟁 한복판에 놓인 황희찬이다. 그는 "지금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선수단과 팬들이 만족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며 팀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답했다.

어느 위치에 서더라도 주어진 책임을 하겠다는 것이 황희찬의 생각이다. 그는 "감독님이 변화를 주기보다는 늘 최전방에 세워주신다. 다만, 경기가 밀리면 아래로 내려와서 동료를 도와야 하는데 북아일랜드전은 수비적인 부분도 있어서 측면으로 많이 이동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측면에서 역습 시 공간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인 것 같아서 그렇게(측면 공격수처럼) 보였던 것 같다. 어쨌든 어디에 세워주셔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의욕을 표현했다.

월드컵 최종 명단 승선은 물음표지만 유로파리그 등을 경험하며 용기를 쌓았다는 황희찬이다. 그는 "도르트문트전은 유명한 선수가 많았고 다른 유럽 선수들도 경험해봤다. 할만하다고 느꼈다. 뛰면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는 느낌 받았다"며 자신감을 앞세워 꿈을 이루고 싶다고 소리쳤다.

조이뉴스24 호주프(폴란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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