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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부터 예능까지…韓콘텐츠 투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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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코미디쇼·'터널'·'범인은 바로 너' 등 새 콘텐츠 예고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넷플릭스가 한국의 창작자들과 협업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예고했다. 지난 2017년 한국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로 한층 넓은 관객층의 관심을 얻었던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제작되는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들에 투자하며 한국·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서울 종로구 아름지기에서 '넷플릭스, 정(情)주행의 집' 행사가 진행됐다. 조나단 프리드랜드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 제시카 리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 나이젤 뱁티스트 파트너 관계 디렉터, 케이틀린 스몰우드 사이언스 및 애널리틱스 담당 부사장, 로버트 로이 콘텐츠 수급 부사장, 김민영 인터내셔널 오리지널 담당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콘텐츠와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맞춤형 서비스' '넷플릭스 DNA' 세 세션으로 니뉘어 진행됐다. 세계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한 넷플릭스의 힘은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으로서만 입증된 것이 아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불리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는 투자 제작사로서도 업계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국내 콘텐츠와 넷플릭스' 세션에서 로버트 로이 콘텐츠 수급 부사장, 김민영 인터내셔널 오리지널 담당 디렉터는 '좋은 이야기'를 콘텐츠 제작과 수급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 알렸다. 국내 방송사나 배급사와 라이선스를 맺고 공급하는 콘텐츠부터 자체 제작해 선보이는 콘텐츠 등을 예로 들며 올해 선보일 콘텐츠들을 예고했다.

로버트 로이 부사장은 "더욱 이해가 가능한 콘텐츠들을 만들고 창의적 커뮤니티에 접근하며 더 많은 관객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목표로 소개했다. 이어 "훌륭한 영화 제작사와 협업해 세계의 관객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넷플릭스는 기존과 다른 제작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리밍 방식으로 TV나 극장 등 전통 매체들과 다른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광고가 없고 시청 시간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면에서 차별점이 있다. 매력적인 이야기를 세계에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로버트 로이 부사장은 '기묘한 이야기'의 제작 과정을 예로 들며 "'기묘한 이야기'는 젊은 제작자와 협업한 경우인데, 하고 싶은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을 전적으로 그들에게 위임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영화로는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던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호평을 얻은 것이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 혹은 한국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데 영향을 끼쳤는지 묻는 질문에도 답했다.

'옥자' 관련 기자회견에서 봉 감독 역시 넷플릭스와의 작업 이유에 대해창작자의 권리를 온전히 존중해주는 프로덕션 과정을 언급한 바 있다.

로버트 로이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가입자 증감과 시청 횟수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내놓지는 않지만 '옥자'는 창작자와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준 영화였다"며 "창작 작업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의의도 있다"고 알렸다.

그런가하면 이날 김민영 인터내셔널 오리지널 담당 디렉터는 '터널'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 김은희 작가가 만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킹덤'은 올해 넷플릭스가 투자해 첫 선을 보일 드라마로 관심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는 한국의 창작자들과 협업해 올해 공개 예정인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작가 겸 인기 방송인 유병재의 스탠드업 코미디 방송, '런닝맨'의 PD가 연출을 맡은 예능 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를 제작 중이라고도 밝혔다.

김민영 디렉터는 '범인은 바로 너'에 대해 "흔히 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아시아 시청자들에게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만족감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 디렉터에 따르면 올해 넷플릭스는 총 80억 달러(한화 약 8조 5천억 원)를 콘텐츠 제작과 라이선스 콘텐츠 수급에 투자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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