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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드카본', 넷플릭스 히트행진 배턴 받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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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SF 소설 드라마화…300년 뒤 지구 배경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넷플릭스가 새 TV 시리즈 '얼터드 카본'을 선보인다. 유명 SF 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300년 뒤 지구를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는다. '블랙미러'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기묘한 이야기' '더 크라운' 등 수작 TV 시리즈들을 선보이며 한국 이용자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가 또 한 편의 히트작 드라마를 탄생시킬지에 시선이 쏠린다.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얼터드 카본'(감독 유타 브리즈위츠·피터 호어·닉 허랜·앤디 고다드·알렉스 그레이브스·미구엘 사포크닉, 제작 스카이댄스텔레비전)의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배우 조엘 킨나만·마사 히가레다·디첸 라크맨과 총괄 제작자 레이타 칼로그리디스가 참석했다.

'얼터드 카본'은 의식을 저장하고 육체를 교환하는 일이 가능해진 300년 후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SF계 거장 리처드 K. 모건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감옥에 갇혀있던 특전사 출신 코바치(조엘 킨나만 분)는 돈으로 영원한 삶을 이어가기 위해 죽은 억만장자의 사망 사건을 조사하는 조건으로 석방된다. 코바치는 그가 백업해 둔 석연치 않은 기억을 바탕으로 진실에 다가간다.

조엘 킨나만은 사건을 추적하는 특전사 출신 코바치 역을 맡았다. 마사 히가레다는 강인한 성격으로 정의감을 발현시키는 크리스틴 오르테가로 분했다. 디첸 라크맨은 코바치의 여동생이자 오빠를 향해 복잡한 감정을 가진 인물 릴린 카와하라 역을 연기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로보캅'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등을 통해 활약한 조엘 킨나만은 주인공 코바치로 분해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액션 연기를 끌어올려야 했다"며 "제작자나 감독들이 원했던 것은 영화 차원의 액션 신이라서 준비를 많이 했다. 나의 경우 촬영 전 매일 5~6시간씩 6개월 간 훈련했다. 여러 스턴트 연습도, 아크로바틱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엘 킨나만은 자신의 스턴트 배우가 태권도 대회에서 3회 우승한 '태권도 고수'였음을 알리며 "그 분께 액션을 배우는 것이 힘들기도,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덕분에 무술에 몰입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극 중 '오리지널 코바치'로 분한 윌 윤 리의 태권도 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엘 킨나만은 "윌 윤 리 역시 태권도 선수로 유명한데, 그 분의 아버지는 미국에 처음으로 태권도를 도입한 분"이라고 소개한 뒤 "코바치에게는 킥 액션이 많다. 액션에 태권도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얼터드 카본' 작업에 임하면서는 동료들의 남다른 열정에 감탄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조엘 킨나만은 "모두 열정을 가지고 임한다"며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렇게나열정 가지고 일한 적 있었나' 생각했다. 스태프들은 물론 배우들, 제작자들도 마찬가지다. '얼터드 카본'은 어마어마한 열정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엘 킨나만은 드라마에서 원작과 소설과 달라진 인물들의 관계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코바치와 릴린(디첸 라크맨 분)의 남매 관계는 원작과 조금 달라졌다"며 "이 시리즈에서 오누이로 나와 정서적으로 풍성해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성적 관점을 원작보다 강화했다는 면도 다르다"고 알렸다.

'아바타'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셔터 아일랜드'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를 집필한 할리우드 독보적 여성 제작자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이 시리즈는 어찌보면 살인 미스터리물"이라며 "마치 우주에 있는 차이나타운 같은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미래 기술 발달로 인간이 영생을 얻을 수 있는데 그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지 못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유한, 영생을 가진 사람이 살인당하는데 그가 다시 자신의 몸을 되찾은 뒤 코바치라는 이에게 자신의 살인을 해결해달라고 하는 이야기다. 냉동 상태에 있던 코바치가 깨어나 그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고 알렸다.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원작자와 친분을 이어왔다고 알리며 "2008~2008년까지 작가와 계속 접촉했다"며 "기술로 인해 완전히 삶의 방식이 바뀌는 이야기, AI가 우리 삶을 바꿔 놓을 것이라는 점을 다룬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우리 내부로부터 바뀌는 초인간적인 면이 인간적으로 다가왔다"고 답했다.

영화화와 드라마화 중 고민 끝에 넷플릭스 TV 시리즈를 매체로 택한 이유도 알렸다.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영화로 옮기기엔 워낙 폭력적이고 어두운 테마가 많았다. 그것을 전체 스토리를 두 시간 영화로 만드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며 "2010~2011년 쯤 영화같은 TV드라마가 나오는 것을 보고 우리도 이렇게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고 돌이켰다.

또한 "넷플릭스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보는 것이 가능해졌고 여러 개로 나뉜 시리즈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원작에 적절한 포맷이라 생각헀다"며 "살인 미스터리인만큼 끝까지 읽어야 잠을 잘 수 있는 책 같은 이야기"라고 예고했다. 작가가 친분을 바탕으로 저렴한 값에 드라마화 옵션을 팔았다고 말하며 웃은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원작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에 첫 방문한 제작자와 배우들은 서울에서 느낀 남다른 감흥을 알리기도 했다. 조엘 킨나만은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 오랫동안 오고 싶었다"며 "이번에는 일 때문에 왔고 며칠밖에 시간이 없지만 서울 구경을 했다. 한국에 와서 기쁘다"고 답했다.

멕시코의 톱스타 마사 히가레다는 "정말 한국이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더 오래 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두 개의 고궁을 봤고 봤다. 강남에도 갔다. '강남스타일'로 유명한 강남에 가서 큰 몰에도 갔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이 시리즈에 대해 굉장히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디첸 라크맨은 "어젯밤에 한국에 도착했다. 이번이 한국은 처음인데 늘 오고 싶었다"며 알렸다. 이어 "너무나 도시가 거대하고 아름답더라. 정원도 보고 궁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음식이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뷔페 테이블을 떠날 수 없었다. 너무 맛있더라. 아시아는 다양한 음식들이 많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한국을 방문한 것이 처음이다. 남편에게 '내가 먼저 가서 보고 나중에 식구들과 다시 같이 오겠다'고 이야기했는데서울은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몇 시간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다시 꼭 오겠다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서울의 먹거리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했다.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이 짧은 일정으로는 모든 것을 볼 수 없다. 길거리 음식도 먹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필요하다. 배가 부르니 짧은 시간에 다 먹을 수 없더라"며 "새벽 6시부터 먹고 자정까지 먹어야 할 것 같다. 먹기만 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얼터드 카본'은 오는 2월2일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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