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할리우드 최고의 여성 제작자로 손꼽히는 레이타 칼로그리디스가 유명 소설 '얼터드 카본'을 TV드라마화하게 된 과정을 알렸다.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얼터드 카본'(감독 유타 브리즈위츠·피터 호어·닉 허랜·앤디 고다드·알렉스 그레이브스·미구엘 사포크닉, 제작 스카이댄스텔레비전)의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배우 조엘 킨나만·마사 히가레다·디첸 라크맨과 총괄 제작자 레이타 칼로그리디스가 참석했다.
'얼터드 카본'은 의식을 저장하고 육체를 교환하는 일이 가능해진 300년 후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감옥에 갇혀있던 특전사 출신 코바치(조엘 킨나만 분)는 돈으로 영원한 삶을 이어가기 위해 죽은 억만장자의 사망 사건을 조사하는 조건으로 석방된다. 코바치는 그가 백업해 둔 석연치 않은 기억을 바탕으로 진실에 다가간다.
'아바타'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셔터 아일랜드'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를 집필한 할리우드 독보적 여성 제작자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SF계 거장 리처드 K. 모건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TV 시리즈 '얼터드 카본'을 선보인다.
그는 "이 시리즈는 어찌보면 살인 미스터리물"이라며 "마치 우주에 있는 차이나타운 같은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미래 기술 발달로 인간이 영생을 얻을 수 있는데 그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지 못하는 세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유한, 영생을 가진 사람이 살인당하는데 그가 다시 자신의 몸을 되찾은 뒤 코바치라는 이에게 자신의 살인을 해결해달라고 하는 이야기다. 냉동 상태에 있던 코바치가 깨어나 그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고 알렸다.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원작자와 친분을 이어왔다고 알리며 "2008~2008년까지 작가와 계속 접촉했다"며 "기술로 인해 완전히 삶의 방식이 바뀌는 이야기, AI가 우리 삶을 바꿔 놓을 것이라는 점을 다룬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우리 내부로부터 바뀌는 초인간적인 면이 인간적으로 다가왔다"고 답했다.
영화화와 드라마화 중 고민 끝에 넷플릭스 TV 시리즈를 매체로 택한 이유도 알렸다.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영화로 옮기기엔 워낙 폭력적이고 어두운 테마가 많았다. 그것을 전체 스토리를 두 시간 영화로 만드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며 "2010~2011년 쯤 영화같은 TV드라마가 나오는 것을 보고 우리도 이렇게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고 돌이켰다.
또한 "넷플릭스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보는 것이 가능해졌고 여러 개로 나뉜 시리즈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원작에 적절한 포맷이라 생각헀다"며 "살인 미스터리인만큼 끝까지 읽어야 잠을 잘 수 있는 책 같은 이야기"라고 예고했다.
작가가 친분을 바탕으로 저렴한 값에 드라마화 옵션을 팔았다고 말하며 웃은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원작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말했다.
'얼터드 카본'은 오는 2월2일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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