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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신났던 두산 타선, '뒷심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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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좌완 선발 상대 고개 숙여…시리즈 장기전 갈 경우 발목 잡을 수 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집중력과 뒷심.' 올 시즌 두산 베어스 타선의 성격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말이다.

두산 타선은 '가을야구'에서도 두 가지를 잃지 않았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1차전을 먼저 내주고도 내리 2~4차전을 따내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은 원동력이 됐다.

상대와 화력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점수를 꼭 올려할 찬스를 자주 놓치지 않았다. 타선 집중력은 대단했고 KIA 타이거즈를 만난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도 집중력과 뒷심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지난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1차전까지는 그랬다. 잘 돌아가던 타선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 벽을 만났다.

KIA가 자랑하는 20승 듀오 중 한 명인 1차전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 공략은 성공했다 그러나 2차전 선발투수 양현종에게 꽁꽁 묶였다.

28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두산 타선은 KIA의 또 다른 좌완 팻딘 공략에 애를 먹었다. 3점을 내긴 했지만 두산 타선의 힘을 고려한다면 모자란 점수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어 희생번트로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1회말 처음 찾아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취점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3회말 바로 추격 기회를 맞았다.

2사 상황이었지만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2-4로 따라붙은 경기 후반 두산은 최소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민병헌과 오재원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두산은 이때 한 점을 따라가는데 그쳤다.

3-4로 점수를 좁힌 가운데 1사 1, 3루가 됐다. 후속타자 오재일이 4구째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꺾였다. KIA는 후속타자 양의지 타석에 마운드를 교체했다.

마무리 김세현은 초구에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KIA 입장에서는 다행이었지만 두산은 그렇지 못했다. 8회말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3차전을 내준 가장 큰 원인이 됐다.

가정이긴 하지만 오재일과 양의지가 이때 좀 더 신중하게 투수와 승부를 했다면 경기 흐름과 결과는 바뀔 수 도 있었다.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두산 타자들이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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