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의 덜미를 연달아 잡아챘다.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두산과 3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차전(1-0 승)에 이어 3차전도 가져가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팀 승리 주역은 팻딘이다. 3차전 선발투수로 나온 팻딘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반면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그는 4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했다. 선발 마운드 맞대결에서 밀린 두산은 끌려가는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KIA는 3회초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보우덴이 던진 6구째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온 김호령이 번트를 대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민식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명기가 적시 2루타를 쳐 KIA는 1-0으로 앞서갔다.
추가점은 4회초 나왔다. KIA는 1사 이후 최형우와 이범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 1, 2룰 만들었다. 그런데 안치홍 타석에서 보우덴이 보크를 범했다. 그는 1루 견제 동작을 취한 뒤 공을 던지지 않아 보크 판정을 받았고 KIA는 1사 2, 3루 기회를 맞았다.
안치홍은 보우덴이 던진 7구째를 밀어쳤고 2타점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0-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4회말 추격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팻딘에게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1사 3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5회초 선두타자 이명기가 다시 한 번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두산은 마운드를 보우덴에서 이용찬으로 바꿨으나 KIA는 로저 버나디나가 적시타를 쳐 4-1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말 닉 에반스가 팻딘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려 2-4로 쫓아왔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 민병헌과 오재원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KIA 벤치는 팻딘을 임창용으로 교체했다. 두산은 박건우가 임창용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재환이 다시 바뀐 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3-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KIA 타선이 쐐기점을 냈다.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김민식을 대신해 대타로 나온 나지완이 두산 5번째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쳐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시리즈 사상 9번째이자 포스트시즌 통산 23번째 나온 대타 홈런으로 불안하던 한 점 차 리드를 벗어나는 귀중한 한 방이다.
KIA는 팻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진이 두산 타선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심동섭이 1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임창용과 김세현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었다.
두팀의 4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3차전은 앞서 치러진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매진됐다. 한국시리즈 통산 142번째고 포스트시즌 전체로는 278번째다. 2017 포스트시즌 누적관중은 이날까지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24만2천624명이다. 또한 한국시리즈는 지난 2015년 10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1차전 이후 12경기 연속 매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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