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두산은 28일 홈 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서 3-6으로 졌다.
지난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 양현종의 완봉 역투에 눌려 0-1로 졌다.
하루를 쉬고 안방에서 열린 3차전도 KIA가 이겼다. 2, 3차전을 연달아 내준 두산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렸다.
두산 지휘봉을 처음 잡은 지난 2015년 한국시리즈에 처음 나선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시리즈 연속 패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삼성 라이온즈에게 1차전을 내줬으나 2~5차전을 내리 이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내리 4연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2경기 연속 패배라는 낯선 경험을 KIA에게 당한 것이다.
김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이를 잘 정리해서 내일(29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1승 2패로 밀리게 됐지만)우리팀에게도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마이클 보우덴이 4회초 범한 보크를 비롯해 정말 아쉬웠던 것이 몇 가지 더 있다"며 "그런 부분을 재정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필승조' 함덕주를 아꼈지만 마무리 김강률을 내고도 추가 실점을 막지못했다. 김강률은 이날 9회초 대타로 나온 나지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김강률의 등판에 대해 "결과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며 "등판 당시 한 점 차라 쫓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김강률을 올린 것인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두팀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로는 임기영(KIA)과 유희관(두산)이 각각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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