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KIA 타이거즈에 빠른 타격감 회복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KIA는 오는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KIA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건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여기에 안방인 광주에서의 '가을 야구' 역시 2011 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어렵게 'V11'의 기회를 잡게된 만큼 이 기회를 반드시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KIA는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실전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도 있다. 특히 타자들이 얼마나 빠르게 타격감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올 시즌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타선의 힘이 컸다. KIA 타선은 팀 타율 3할1리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팀 홈런(170홈런)은 3위였지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868타점을 쓸어 담았다.
타격 1위 김선빈(타율 0.370 5홈런 64타점)을 비롯해 4번타자 최형우(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 32도루)까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IA는 주축 타자들이 1·2차전 활약과 함께 기선을 제압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 타선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공할만한 위력을 선보였다. 4경기 타율 3할5푼5리 12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5-13으로 NC 다이노스에 패한 1차전을 제외하고 2차전 17-7(승), 3차전 14-3(승), 4차전 14-5(승)까지 NC 마운드를 두들겼다. 타자들의 전체적인 타격감이 절정에 달해있다.
반면 두산 마운드는 NC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특히 두산이 자랑하는 '판타스틱4' 선발진이 나란히 부진했다. 더스틴 니퍼트(1차전 5.1이닝 6실점) 장원준(2차전 5.1이닝 6실점) 마이클 보우덴(3차전 3이닝 3실점) 유희관(4차전 4.2이닝 4실점)까지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 필승조인 함덕주와 김강률의 구위는 날카로웠다. 함덕주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6.2이닝 무실점으로 1승 1홀드를 챙겼다. 김강률도 2경기 2.1이닝 1피안타 6탈삼진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KIA 입장에서는 함덕주와 김강률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최대한 많은 점수를 얻어내야만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라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보유했지만 야구는 결국 점수를 내야만 이기는 스포츠다. 타자들의 빠른 타격감 회복이 중요한 이유다.
KIA의 'V11'은 타자들의 방망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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