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윤덕여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미국을 상대로 값진 평가전을 치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FIFA 랭킹 15위인 한국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미국에 2무 8패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오는 23일 미국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다시 한번 승리에 도전한다.
지난 4월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예선 풀리그 이후 A매치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대표팀은 최강 미국과 소중한 두 번의 평가전 기회를 얻었다.
윤덕여 감독은 세대교체를 위해 대학생 선수들을 포함하는 등 신구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경기는 오는 12월 동아시안컵 및 내년 4월 아시안컵 본선 대비용이라 내용 향상에 집중했다.
최전방에 유영아를 중심으로 공격 2선에 한채린, 지소연, 이민아, 최유리가 배치됐다. 주장 조소현이 플랫4 수비인 박초롱, 신담영, 김혜영, 장슬기 앞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골키퍼로는 베테랑 김정미가 대표팀에서 빠진 대신 강가애가 나섰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미국의 체력과 기술이 월등했다. 한국은 잔패스로 미국의 공간을 깨는 데 집중했지만, 공략 자체가 어려웠다. 강가애가 알렉스 모건 등 네 번의 슈팅을 모두 선방하는 힘을 보여줬다.
그러나 23분 코너킥에서 실점했다. 메간 라피노의 왼쪽 코너킥을 줄리 얼츠가 가까운 골대 쪽으로 뛰어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을 터뜨렸다. 미국의 전술 수행 능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39분에도 모건이 추가골을 넣었다. 모건이 조소현을 등진 상태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개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그대로 쓰러질 한국이 아니었다. 추가시간 대학생 한채린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아크 왼쪽 부근으로 파고든 뒤 왼발로 강하게 슈팅한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환상적인 골이었다.
한채린은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경험으로 바탕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6월 여왕기 대회에서는 위덕대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후반 시작 후 윤 감독은 이소담과 전가을을 넣는 등 다양한 선수 실험에 나섰다. 그러나 7분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라피노가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13분 지소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 모서리에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래도 미국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 몸을 던졌다. 과감한 공격 전개도 돋보였다. 패스가 자주 차단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기싸움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후 미국의 공세를 촘촘한 수비로 견디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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