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그토록 기다렸던 군 전역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를 치렀다.
이날 서정원 수원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은선, 플랫3의 중앙에 조성진을 투입했다. 모두 지난달 23일 아산 무궁화에서 전역한 자원들이다. 곽광선이 퇴장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고 양상민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수비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역자들의 합류는 그야말로 큰 힘이었다.
수비만 제대로 된다면 전북전은 자신이 있었다. 서 감독은 "전북이 (김신욱, 에두) 투톱을 내세웠다.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하려는 의도인데 마침 김은선, 조성진이 합류했다"며 반색했다.
물론 기대는 하지만 걱정도 있었다. 김은선의 경우 부상으로 지난 7월 이후 경기 출전이 없었다. 서 감독은 "조성진은 체력적으로 풀타임 소화가 가능하지만 김은선은 후반 교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은선은 입대 전에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다. 자기 집처럼 편안한 자리였다. 전북의 이승기, 이재성의 침투를 힘으로 막으며 공격진이 공격에 전념하도록 수비에 열을 올렸다.
조성진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매튜 저먼, 구자룡과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매튜와는 처음 수비를 맞춰 보는데도 오래 뛴 것처럼 움직였다. 보통의 경합 상황은 조성진이 우위였다.
이들 덕분에 전북은 높이의 김신욱과 힘의 에두 투톱을 가동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김신욱은 조성진의 찰거머리 수비에 헤더 외에는 자기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이동국이 33분 장호익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기 전까지 전북의 공격은 정체였다.
서 감독은 예정과 달리 김은성과 조성진 모두 풀타임 출전으로 믿음을 부여했다. 3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과 스플릿 라운드에서 수비진 부족이라는 고충을 이들을 통해 덜 기회를 제대로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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