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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용의 치명적인 실수…허탈한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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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에게 장거리 골 허용, 곽광선의 VAR 퇴장까지 와르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과 수호신 신화용 골키퍼에게는 악몽의 날이었다.

수원 신화용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출전해 골문을 지켰다. 최근 두 경기 무실점을 이끄는 등 좋은 흐름에 기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선방이 기대됐다.

전반 초반 제주의 강한 압박을 견디던 수원은 한 번의 실수에 흐름을 제주에 내줬다. 9분 알렉스가 제주 수비 진영에서 롱킥을 한 것이 아크 부근에 떨어졌다. 뒤에서 뛰어나오던 신화용이 머리로 걷어내고 했는데 볼이 그라운드에 크게 튕겼다. 머리 위를 통과한 볼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제주는 환호했고 신화용은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벤치의 이운재 코치가 의식하지 말라며 안정시키기에 주력했지만 좀처럼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신화용이라는 점에서 전체 수비진은 흔들렸다.

알렉스의 골은 족히 80m 정도는 되어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규격을 정확하게 측정해봐야 한다. 아마 80~85m 사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신화용에게는 장거리 실점이라는 불명예가 붙게 됐다. 올해 가장 먼 거리에서 터진 골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이 실수 한 번은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흔들었다. 14분 역습으로 측면이 뚫리면서 진성욱에게 실점했다. 신화용의 표정은 얼어 있었다. 몸 자체가 움직이지 않았다.

이후 백패스만 오면 불안하게 처리하는 모습이 보였다. 신화용 스스로 평정심을 찾으려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 윤빛가람에게 추가 실점을 하며 1-3으로 밀리던 상황에서는 비디오 판독(VAR)에 의한 퇴장까지 나왔다. 27분 중앙 수비수 곽광선이 윤빛가람을 수비하다 오른발을 밟았다. 주심은 아꼈던 VAR를 시행했고 경고 한 장이 있었던 곽광선에게 직접 퇴장을 명령했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제주에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던 수원이었다. 그러나 실수와 판정 한 번에 모든 것이 엉망이 됐다. 후반 38분 이종성의 골로 강한 뒷심을 발휘했지만 한 골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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