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앞둔 신태용호에 황색등이 켜졌다. 나빌 말룰 튀니지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평가전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튀니지 뉘메리크' 등 현지 언론은 말룰 튀니지 감독이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언론을 통해 한국과의 평가전을 치르기 어렵다는 입장을 튀니지 축구협회에 전했다고 밝혔다.
튀니지는 10월 7일 기니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원정 경기로 치른다. 현재 승점 10점으로 조1위를 차지고 있어 기니전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기니전을 이긴다면 상황에 따라 본선 진출 확정도 가능하다.
한국전은 10일 예정됐다. 일정상 빡빡하다. 프랑스 칸에서 치르는 것이 유력했지만 테러 위협으로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등 인접국에서 치르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 튀니지가 기니에서 경기를 끝낸 뒤 곧바로 유럽으로 와야 한다. 한국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경기 후 이동이라 조건은 비슷하다.
말룰 감독은 "이번 경기를 수용하면 선수들의 집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금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 우선이다"며 한국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튀니지는 11월 6일에도 리비아와 최종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최대한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일단 경기는 계속 추진한다는 것이 축구협회의 입장이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튀니지 축구협회로부터 공식적인 경기 취소와 관련한 연락이 없다. 경기는 공식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튀니지가 월드컵 예선을 이유로 반쪽 출전 등 경기력 저하 우려에 대해서는 "경기 계약 조건에 대해 세세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좋은 평가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일단 변동사항 없이 경기는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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