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가동된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을 복기하고 향후 축구대표팀 지원 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축구협회 한 고위 관계자는 20일 "기술위원회가 내주 중 열릴 예정이다. 이란, 우즈벡전 경기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 주요 과제 중 하나다. 동시에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게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기술위는 사안이 생기면 소집된다. 이번 기술위는 지난 7월 4일 신태용 감독 선임 건으로 모인 이후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기술위원 중 박경훈 성남FC, 황선홍 FC서울,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있어 주말 리그를 치른 뒤 내주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화두는 본선 진출이 확정됐어도 경기력에서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란, 우즈벡전에 대한 분석이다. 두 경기 모두 0-0으로 비겼다. 이란전에서는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비판까지 뒤따랐다.
경기인 출신들이 다수인 기술위원들과의 난상토론을 통해 신태용호의 향후 경기력 개선 등에 조언 역할을 확실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해 월드컵 본선까지의 로드맵을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
사안이 워낙 많아 다뤄질지는 미지수지만 내년 1, 2월 사이 2주 정도의 동계훈련 동안 K리거들의 차출 여부도 안건으로 등장 가능성이 있다. 축구협회의 대표팀 운영 규정에는 본선이 열리는 해에 한정해 1, 2월 중 2주 정도의 훈련 소집을 가능하도록 했다.
히딩크 감독의 역할 논의는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어떤 형태로라도 기여를 하겠다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기술위도 그냥 두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한 기술위원은 사견을 전제로 "기술위에서 히딩크 감독의 역할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서로의 의견 교환을 통해 어떤 것이 최상인지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히딩크 감독의 감독 부임은 아닐 것이다. '기술 조언'을 하겠다고 직접 언급을 했으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내달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국-러시아 평가전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히딩크 감독에게 모종의 역할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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