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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김요한 "포지션 변경, 선택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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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 아닌 센터로 선발 출전…김세진 감독 '높이와 블로킹은 기대'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마음먹은대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상대 블로킹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파이크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소속팀 뿐 아니라 포지션도 이동한 김요한(OK저축은행)이 그렇다.

김요한은 오프시즌 동안 KB손해보험에서 세터 이효동과 함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OK저축은행으로 왔다. 그런데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김요한에게 포지션 변경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김요한은 한국배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김 감독은 그에게 미들 블로커(센터) 자리를 권유했다. 큰 키(200㎝)를 활용해 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높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김요한은 포지션 변경을 받아들였다.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괸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김요한은 센터로 선발 출전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현대캐피탈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김요한은 4점을 올렸다. 블로킹으로 올린 점수는 없었지만 서브 에이스가 하나 있었다. 자리는 바뀌었지만 서브는 여전히 강하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안 뛰어본 자리에 나서다보니 힘은 당연히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1-12시즌 LIG손해보험에서 뛸 당시 센터로 나온 적이 있다.

김요한은 "당시에는 임시방편에 따른 포지션 변경이었다"며 "오프시즌에 센터 연습을 더 많이했다면 좋았을텐데 어깨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아 재활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처음에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는 당황했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도 지났고 괜찮다"며 "새로운 동료들이 정말 잘대해준다. 특히 송명근이 팀 적응에 많은 도움을 줬다. (송)명근이는 정말 밝다"고 웃었다.

센터 변경은 바로 받아들였다. 그는 "몸상태도 좋지 않았고 내게 남은 선택지는 없었다. 김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했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뛸 때와 가장 큰 차이는 움직임이다. 그는 "센터로 뛰면 상대 속공을 견제해야하고 세터와 수싸움도 해야한다"며 "그부분이 현재 가장 부족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세터 패스(토스)가 최근 들어 더 빨라지다 보니 레프트나 라이트로 나설 때는 뛰는 구간이 짧은 편이지만 센터는 다르다. 좀 더 긴 구간을 뛰어야한다"고 설명했디. 김 감독은 공식 경기에서 센터로 나선 김요한에 대해 "아직은 어설픈 것은 맞다"며 "블로킹 높이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요한은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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