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여성 지도자끼리 맞대결이 열렸다.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성사됐다. 박미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흥국생명과 이도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현대건설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만났다.
이날 승부에서는 이 감독이 먼저 웃었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게 세트스코어 3-0(25-22 29-27 26-24)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열린 KGC인삼공사전 승리(3-2 승)에 이어 2연승으로 내달렸다. 현대건설은 준결승 진출을 학정했고 흥국생명은 컵 대회 첫 경기에서 패했다.
현대건설은 주포 엘리자베스(미국)가 21점을 올렸고 미들 블로커(센터) 김세영도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6점으로 그 뒤를 잘 받쳤다. 베테랑인 한유미와 황연주도 각각 8, 11점씩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흥국생명은 주포 심슨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고 이한비가 13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팀은 세트내내 접전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1세트 후반 흥국생명에게 20-22로 끌려갔지만 황연주를 앞세워 연속 득점에 성공해 22-22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세터 이다영이 서브 득점에 성공해 23-22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 심슨과 이한비가 시도한 공격이 모두 라인을 벗어났다.
2세트는 흐름이 반대였다. 현대건설이 22-20으로 앞서갔으나 흥국생명이 공윤희를 앞세워 22-22로 따라붙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가운데 듀스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현대건설이 뒷심에서 흥국생명을 앞섰다. 흥국생명이 27-26으로 앞선 가운데 엘리자베스가 심슨이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았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의 서브 에이스로 28-27을 만들었고 황연주가 오픈 공격에 성공해 길었던 세트 승부를 마무리했다.
3세트도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2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듀스 승부가 나왔다. 현대건설은 높이에서 흥국생명을 앞섰다. 23-24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김세영이 이한비가 시도한 퀵오픈을 가로막아 24-24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의 오픈 공격에 이어 이다영이 다시 한 번 이한비가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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